컬럼

하나님과 함께 걷는 새해

2024-02-11, 조회수 :197, 작성자 : 영천중부교회

 영어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하나님과 함께 걷는 (walking) 것으로 표현합니다. 예를들어 에녹이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한 것을 그와 함께 걸었다라고 설명 합니다. 우리가 뛰지 않고 걸을 때 할 수 있는 것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주변 풍경을 만끽하며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깊이 생각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속도를 줄이면 여유가 생기고 운전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몇 년 전 국토교통부에서는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발 표했습니다. 속도를 줄일 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보고 지키게 될 것이라는 캠페인 문구였습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하나님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분주한 일정 가운데 살고 있을지라도 우리의 마음만큼은 하나님과 천천히 동행할 수 있습니다. 동행은 그의 말씀을 묵상하며 살 때 가능 한 일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축복을 잊지 않고 감사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신년 첫 주일예배에서 시편 1편을 본문으로 '누가 복 있는 사람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은 사람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철을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시급한 모습이 아닙니다.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결실을 맺는 모습입니다. 그 비결은 마르지 않는 시냇물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생수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기에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형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이 동행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에서 늘 마시고 채워지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무리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일지라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찾아 누리는 자는 진정 복 받은 사람입니다. 결단코 세상과 함께 흔들리거나 시들지 않을 것입니다. 주 안에서 강건한 여러분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