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 걷는 새해
영어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하나님과 함께 걷는 (walking) 것으로 표현합니다. 예를들어 에녹이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한 것을 그와 함께 걸었다라고 설명 합니다. 우리가 뛰지 않고 걸을 때 할 수 있는 것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주변 풍경을 만끽하며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깊이 생각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속도를 줄이면 여유가 생기고 운전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몇 년 전 국토교통부에서는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발 표했습니다. 속도를 줄일 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보고 지키게 될 것이라는 캠페인 문구였습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하나님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분주한 일정 가운데 살고 있을지라도 우리의 마음만큼은 하나님과 천천히 동행할 수 있습니다. 동행은 그의 말씀을 묵상하며 살 때 가능 한 일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축복을 잊지 않고 감사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신년 첫 주일예배에서 시편 1편을 본문으로 '누가 복 있는 사람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은 사람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철을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시급한 모습이 아닙니다.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결실을 맺는 모습입니다. 그 비결은 마르지 않는 시냇물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생수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기에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형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이 동행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에서 늘 마시고 채워지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무리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일지라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찾아 누리는 자는 진정 복 받은 사람입니다. 결단코 세상과 함께 흔들리거나 시들지 않을 것입니다. 주 안에서 강건한 여러분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